잡톡 [ Job Talk ]

컴퓨터 전공자와 독학 개발자, 누굴 채용해야 할까

등록일: 10.11.2019 15:48:50  |  조회수: 170
소프트웨어 개발자 구직 공고에 두 명이 지원했다. 한 명은 명문대 컴퓨터공학과 졸업생이고 다른 사람은 독학으로 몇 년간의 경력을 쌓은 사람이다. 누구를 뽑아야 할까?

물론 이 질문에 정해진 답은 없다. 그러나 CIO가 더 고민해봐야 할 문제인 것은 분명하다. 유능하고 기술이 뛰어나지만 졸업장은 없는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점점 더 많이 구직 시장에 진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흥미롭게도 더 새롭고 수요가 증가하는 HTML5, 자바스크립트, 애플 스위프트 같은 언어가 독학 개발자 사이에서 인기를 끄는 반면, 학교에서 정규 교육과정을 거친 개발자는 C#, 자바 등 더 자리잡은 언어를 선호한다. 이는 런던에 있는 개발자 조사 업체 비전모바일(VisionMobile)이 1만 3,000명 이상의 개발자를 조사해 발표한 '개발자 경제: 개발자의 나라(Developer Economics: State of the Developer Nation)' 보고서 내용 중 일부다.

컴공 전공자와 독학 개발자, 누굴 뽑아야할까
조사 결과를 보면 스위프트 개발자의 46%가 대학에서 컴퓨터공학을 공부하지 않았고, HTML5/자바스크립트 개발자의 45% 역시 대학에서 컴퓨터공학을 공부한 적이 없다. HTML5/자바스크립트 개발자의 29%는 스크립팅 언어에 대해 전혀 교육을 받은 적이 없고 완전히 독학이다. 반면 자바와 C# 개발자의 약 73%, C와 C++ 개발자 중 65%가 컴퓨터공학 전공자로 나타났다.

또한 이 조사는 코세라(Coursera), 유다시티(Udacity), 칸아카데미(Kahn Academy) 등에서 제공하는 MOOCs(Massively Open Online Couses)가 스위프트는 물론 파이썬과 루비 같은 언어 개발자가 되려는 사람에게 중요한 역할을 했음을 밝혀냈다. 또한 많은 MOOC이 iOS와 안드로이드 개발, 웹 개발과 데이터 과학 강의를 제공한다. MOOC을 통해 언어를 공부한 개발자 대다수는 이미 다른 학문을 전공한 사람이었고, 또 많은 수는 이미 소프트웨어 개발자였다.

코세라의 기술 버티컬 매니저인 케빈 밀스는 “현재 코세라에서 수업을 듣는 학생은 평균적으로 대졸 학력에 현재 취업중인 상태이고, 나이는 22~35세 정도”라며 “프로그래밍으로 직업을 바꾸고자 하는 사람과 기존의 프로그래밍 능력을 발전시키고자 하는 사람이 반반이다”라고 말했다.

유다시티의 엔지니어링과 제품 부회장 올리버 카메론의 말도 비슷한 맥락이다. 그는 "현재 소속된 회사가 새로운 프로그래밍 언어를 배우거나 이미 쓰고 있는 언어의 새로운 기술을 취득하기 위해 유다시티로 오는 프로그래머가 아주 많다"며 "하지만 이벤트 관리, 예술, 음악 등 비기술 분야 출신에서도 수많은 사람이 유다시티에서 코드를 배우면서 기술 직종으로 완전히 커리어를 바꾸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개발자 지망생은 MOOC 대신 1~2주간 특정 코딩 기술을 집중적으로 배울 수 있는 '코드 부트 캠프'(coding boot camps)에 참여하기도 한다. 독학 개발자나 혹은 부트 캠프, 온라인 강좌를 수강한 개발자를 채용하는 것은 다소 위험할 수 도 있다. 의대에서 교육받지 않은 의사에게서 진료받고 싶은 사람이 없는 것과 같은 이치다. 가트너의 교육 애널리스트 장마틴 로웬달은 컴퓨터공학 강의가 특정 언어 기술 그 이상을 가르친다고 말한다. 그는 “대학 내 컴퓨터공학 강의는 특정 언어가 아닌 프로그래밍 로직 같은 학습 기술"이라며 "컴퓨터공학 학위 과정에서는 그런 깊이를 얻게 된다”고 지적했다.

반면 교육 커리큘럼에서는 일정 부분 타성도 확인할 수 있다. 많은 학교가 여전히 포트란(Fortran)을 가르치는 것이 대표적이다. 로웬달은 "포트란을 가르치는 것은 언어 전공 학생에게 라틴어를 가르치는 것과 같다"며 "라틴어를 배우는 게 당장 유용하지는 않지만 전체적인 규칙을 광범위하게 이해하고 다른 언어의 코드 공부도 더 효율적으로 만들어준다"고 말했다.

SW 개발은 독학이 적합한 영역
설사 이런 지적이 사실이라고 해도 컴퓨터공학 학위를 취득하는 것은 많은 사람에게 금전적 또는 시간상으로 큰 부담이 되는 사치다. 특히 이미 대학을 졸업한 사람이라면 더 그렇다. 로웬달은 “많은 사람이 새로운 기술을 배우기 위해 대학에 다시 다닐 시간이 없다"며 "빠르게 급변하는 세상에서 그런 정식 학위가 필요한지에 대해서도 의문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소프트웨어 개발은 언제나 독학과 하면서 배우기에 적합한 영역이었다"며 "소프트웨어 개발을 배우는 사람은 독학에 능통한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다운 데이비스는 이런 경향을 가진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대표적 사례다. 그는 컴퓨터공학 학사를 취득하고 오랜 기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했다. 그러다 휴직 후 아이에게 홈스쿨링을 하며 컴퓨터공학과 로보틱스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리고 이후 그녀는 안드로이드 개발자로서 프로그래밍 경력을 다시 시작하는데 관심을 두기도 했다.

데이비스는 “독학으로 안드로이드 개발을 배우려 했지만 찾을 수 있는 정보 대부분은 아주 기본적이거나 오래된 것뿐이었다"며 "그때 코세라에서 모바일 클라우드 컴퓨팅과 안드로이드 강의가 시작되는 것을 보고 등록했다”고 말했다. 그는 일년에 걸쳐 이 강의를 다 들었고 거의 곧바로 프리랜서 안드로이드 개발자로 일을 시작했다.

아론 폴락은 또 다른 예다. 스타트업 기술 지원 업무를 담당하는 그는 남는 시간에 파이썬을 독학으로 공부하고 코세라의 6주 강의 2개를 듣고, 전문가의 도움과 코딩 부트 캠프 등을 활용했다. 그는 “코세라의 알고리즘 강의는 부트캠프는 물론 이후 직장에서도 내 능력을 높여줬다”며 “하지만 다른 앱을 분석하거나 행사 참석, 전문가에게 조언을 구하는 식으로 프로그래밍에 대해 정말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학위는 정말 필요한가
컴퓨터공학을 전공하려면 대학 등록금만 1년에 수만 달러가 든다. 그러나 교과서 살 돈만 있으면 혹은 그 돈조차 없어도 MOOC 온라인 강의를 통해 누구나 무료로 코딩을 배울 수 있다. 더 공식적인 인정을 받고 싶다면 대학 등록금보다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MOOC이 발행하는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유다시티는 '나노학위(nanodegree)'를 월 199달러에 제공한다. 이 강좌를 1년 안에 완료하면 비용의 절반을 환급해주고, 졸업 6개월 내 직장을 구하지 못하면 299달러를 돌려준다.

다시 원래의 질문으로 돌아가보자. 컴퓨터공학과 졸업생과 독학으로 배운 사람 중 누구를 채용해야 할까? 가트너의 로웬달은 “컴퓨터공학을 전공하면 더 깊이 있는 지식을 갖출 수 있다"며 "그러나 현재 기술은 단기 교육 과정이 더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생산성과 창의력은 학위와 관계가 없다"며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사람의 온전한 능력”이라고 말했다

<출처 : CIO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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