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왕의 중독탈출

칼럼니스트 : 이해왕 선교사

효과적인 중독증 대처는 “예방과 조기치료”가 최선이며, 처음 누구로부터 안내를 받아서 회복하느냐가 중요하다. 도박, 마약, 알코올, 게임, 성 중독 등 거의 모든 중독치유에 대한 “중독탈출 칼럼” 글들은 실제적인 중독 예방과 치유에 도움이 되어드릴 것입니다!

 
12단계 이행과 행복한 회복 삶! (2)
06/24/2011 07:40 pm
 글쓴이 : 이해왕
조회 : 2,266  


▶ 회복 12단계 적용의 어려움

 

12단계 내용들은 우리들이 성장과정에서 부모, 선생님, 목회자 등에서 교육받아온 것과는 상반되는 내용들이어서 아무리 12단계 회복내용이 간단명료해도 받아들이기가 어려운 것이 문제이다. 나이가 들어서 세상 물정을 다 터득한 사람들에게는 더욱 어렵다.

 

12살 된 어린 아이들에게 12단계를 읽게 한 다음에 12단계가 무엇을 의미하고 제시하는가를 물어 보면 애들도 충분히 이해하고 답변을 할 수 있을 정도로 12단계 내용은 간단명료하다.

 

세상 물정에 찌든 성인들도 12살 먹은 애들과 같은 마음으로 돌아가서 12단계를 이해하고 실천하면 좋다. 어린아이 비유는 12단계를 할 때에 어린애들과 같이 마음을 열고 새로운 것을 쉽게 받아들이는 마음이 되어야 한다는 의미이다. 아무리 12단계 내용을 달달 외우고 이해해도 일상생활에서 이를 실천하지 못하면 별로 도움이 되지 못한다.

 

 

▶회복 12단계와 일반인

 

우리들이 잘못 생각하는 것 중에 하나는 12단계를 중독문제가 있는 사람들의 회복에만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12단계는 처음 알코올 중독자들의 회복을 위해서 만들어졌지만 지난 80여 년 동안에 마약, 도박, Sex, 음식 등 모든 중독증 회복에 적용되어 왔으며, 이제는 삶의 여러 문제해결에까지 확대적용하고 있어, 장애자 모임과 이혼모 모임 등에서도 12단계를 적용하고 있다.

 

아무리 회복기관 이나 회복자가 지향하는 문제가 달라도 회복 첫 단계와 마지막 단계 내용 일부만 다르고 2단계부터 11단계는 모두 내용이 같다. 그래서 누구나 어떤 문제에도 12단계를 적용할 수 있다. 심지어는 일반 가정에서 자녀들이 너무 인터넷과 게임에 집중하거나 기타 청소년 문제에 대해서도 적용할 수 있다.

 

 

▶ 12단계와 중독자 가족들의 회복

 

가족들은 나에게는 아무 문제가 없고 모두가 남편이나 자녀의 중독문제 때문이라고 생각하기가 쉽고 누구나 자신의 과거 고정관념을 버리기가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12단계를 마음속에 스며들게만 하면 우리들이 여태껏 터득해온 삶의 과거 방법들을 마음에서 몰아 낼 수 있다.

 

우리들이 태어나서 어머니로부터 처음 학습하는 단어는 아마 “아가야! 안 된다(No)”는 말이었을 것이다. 배가 고프고 기저귀가 젖었다고 울어대도 “지금은 안 돼, 조금만 참아라” 이었을 것이다. 돌이 지나면서 아빠, 형제, 삼촌들로부터 어린애가 그런 것을 만지면 “안 돼! 못 쓸 것.....” 이라는 이야기도 자주 들었을 것이다.

 

이렇게 우리들은 어렸을 적부터 부정적으로 우리자신을 비하하는 말들을 듣고 배워왔기 때문에 “우리자신에게까지 할 수 없다는(No to ourselves)” 말을 하게 된다.

 

가정에서 배우자들은 중독자에게 “또 일 저질렀어! 나가 죽어 버려! 이대로는 못 산다......” 등등의 말들을 수도 없이 해왔을 것이다. 중독자 본인과 가족들은 “그래 맞아! 우리도 회복하면 된다(Yes)” 라는 긍정적인 생각보다는 회복을 부정적으로만 보려고 해 주위에서 회복기관을 소개해 주면 즉각 “글쎄! 잘 될까(No)? 내 문제 또는 내 가정 문제

 

는 내가 더 잘 아는데....” 하며 회복안내를 묵살하거나 회복이 불가능해지도록 악화 될 때까지 “회복을 하기는 해야 하는데...” 하며 머뭇거리다가 회복으로 못나오는 경우가 많다.

 

우리들이 회복 12단계를 시작하고 회복내용을 따라서 충실히 이행하면 "회복될 수 있다(Yes)"는 긍정적인 말을 학습할 수 있다. 우리들이 긍정적인 말을 많이 할수록 회복에 도움이 되어 성공 할 것이다. 성공은 우리들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고 실패는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했을 때이다.

 

회복모임에서 가족들의 얼굴을 보면 대충 그 가정을 짐작할 수 있다. 중독자 남편이 한 주일 동안 잠잠했으면 그 아내는 화장을 안 해도 얼굴이 환하고, 싸웠거나 문제가 있었으면 아무리 화장을 했어도 침통한 모습이다.

 

여러 중독증 회복관련 게시판에는 중독자보다는 그 배우자나 자녀들의 글이 많으며, 글 제목들만 보아도 대부분 가족들이 중독자의 회복을 무의식적으로 “통제(Control)” 하고 있는 것을 엿볼 수 있다.

 

중독자 아내들도 회복 12단계를 통해서 회복되어야 12단계 과정을 통해서 회복하는 남편과의 “회복 밸런스가” 일치되어 일상생활에서 보조를 맞출 수 있고, 상처받은 자녀들에게 부모가 함께 “새로운 모범”을 보일 수 있어서 가족모두가 “행복한 회복생활”을 하게 될 것이다.

 

회복에 관심이 많은 가족들은 회복모임에 참석하면서도 병원치료나 전문심리상담 등에 관한 문의가 많다. 실제로 회복모임 참석자 중에 심리 상담을 받은 사람들이 있다. 의사와 심리 상담자들도 중독증 회복에는 12단계 적용이 필요하다고 인식을 같이하면서도 정작 12단계를 철저히 실시하는 기관은 잘 모르겠다는 말을 한다고 한다.

 

중독증 관련 기존 회복기관에서는 가급적 “회복단계 모임(Step meeting)” 횟수를 늘려야 하며, 회복단계를 이행하는 회복기관들이 더 생겨나야만 한다.

 

 

▶ 회복모임과 12 Steps

 

흔히 회복모임을 12단계 모임이라고도 한다. 그러나 12단계 프로그램과 12단계 회복원리 적용과는 차이가 있다. Speaker meeting, Open meeting, Closed meeting, Step meeting 등의 용어만 보아도 다른 것을 알 수 있다.

 

필자는 회복모임을 하나의 “인생드라마(Life drama)"로 본다. 한 주일간 각가지 고뇌와 스트레스 그리고 유혹과 씨름하며 생활고에 시달리다 마지못해서 참석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이다. 회복모임 리더가 각자의 마음을 회복 테이블 위에 꺼내 놓을 수 있도록 연출하지 못하면 회복 3단계 이상을 하기가 어렵다.

 

불행히도 점차 Step meeting을 실시하는 회복모임들이 줄어가고 있는 추세이고, 또 Step meeting을 계속하면 회복참여자가 감소되는 경향이다. 하지만 회복모임에서 12 Step을 하지 못하면 자칫 친목모임으로만 끝나기가 쉽다.

 

 

▶ 회복 12단계와 다른 난치병(Cancer, AIDS) 치유

 

현대 의학은 아직도 12단계 회복모임참여로 회복하는 주요 질병들의 치료에 대한 만족할 만한 치료방법을 개발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의사와 전문치료사들은 치료될 수 없는 알코올, 도박, 마약 남용자, 중독적 폭식, 또는 부채자와 의존증 이라는 용어들을 사용한다.

 

원래 회복 12단계는 “치료될 수 없는 중독증(Incurable addiction)”을 지닌 사람들의 치유를 위해서 만들어졌기 때문에 다른 치유될 수 없는 암 환자나 Aids 환자들도 그들의 회복에 12단계를 적용할 수 있다. 일부 사람들은 “회복 12단계를 바이러스와 악성 종양에 적용할 수 있을까?” 하고 의아해 할 것이다.

 

회복 12단계는 과학이나 논리적으로는 가능하지 못한 불치의 병에서 생존 할 수 있는 “기적적인 회복도구(Miraculous recovery tool)” 이다. 회복 12단계를 주관하는 위대한 힘(Greater Power)은 인간이 만들어 낸 힘(Manmade power) 이나 이성에 바탕을 둔 힘(Rational power)이 아니라 “초자연적인 위대한 힘(Supernatural Great

 

Power)”을 의미한다.

 

12단계 회복을 논리적으로 이해할 수 없듯이 우리들의 행복과 성공과정도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다. 우리들은 인간적인 힘에 의존하기보다는 초자연적인 위대한 힘을 믿고 의지하면 행복하고 평안한 자유 함을 누릴 수 있다.

 

 

▶ 회복 12단계와 종교

 

비록 12단계 중에 6개 단계에서 위대한 힘 또는 하나님이라는 용어가 나오지만 회복 12단계는 종교적인 회복이(Religious Recovery) 아니라 영적인 회복(Spiritual Recovery) 이다. 종교를 지옥에 가고 싶지 않은 사람들을 위한 것이라면 영적 갈구는 이미 삶 속에서 지옥과 고통에 처한 사람들을 위한 것이라고 비유할 수 있다. 종교기관에서는

 

하나님 말씀을 듣는 것을 볼 수 있고 영적 회복기관에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실행하는 것을 보게 된다. 그래서 회복 12단계를 영적회복 프로그램으로 본다. 믿음이 있는 사람이 회복 12단계를 모두 이행하고 나면 더 이상 맹목적으로 하나님을 믿지 않게 된다. 대부분은 회복 12단계 과정을 통해서 새롭게 하나님을 만나는 체험을 하게 되어 결국 하

 

나님을 더 잘 믿게 된다. 이러한 기적적인 회복체험을 하기 위해서 반드시 종교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믿음이 약하거나 종교가 없어도 누구나 12단계 회복을 시작할 수 있으며, 12단계 회복과정에서 하나님께 모든 것을 의탁하는(Let go & Let God) 믿음을 지니게 된다.

 

일부 사람들은 회복 12단계를 하면서 자신의 신앙생활이 잘못된 것을 깨닫기도 한다. 흔히 우리들은 기도할 때에 우리 자신들이 이미 결정한 목적들이 달성 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기도를 하나님께 한다. 그러나 12단계를 이행하면서는 남겨주신 모든 것에 감사하며 이를 잘 관리만 할 수 있게 도와 달라는 기도를 하게 된다.

 

그래서 자신의 힘과 욕망으로만 결정한 목표들을 달성하려는 사람들에게는 12단계 이행이 어렵다.

 

 

▶ 12단계와 문화적 차이점

 

12단계는 기독교 사상이 지배적이고 자신의 잘못을 시인하며 어디가 아프면 의료기관을 바로 찾는 풍토와 문화인 미국사회에서 만들어졌기 때문에 문화가 다른 지역 사람들의 이해와 적용에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한국문화는 대가족과 권위주의적이어서 부모가 자녀를 과잉보호하기가 쉽고, 자녀들은 너무 의존적으로 되어 중독에 처하기가 쉽지만, 가족들은 수치심이 많아 조기에 치료로 나오지 못한다.

 

또 종교가 다른 국가나 무신론자들은 12단계를 이해하고 적용하는데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 할 것이다. 예를 들어 회복 11단계에서는 매일 명상과 기도생활을 요구한다. 신앙을 가진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바로 11단계를 생활에 적용할 수 있지만 종교가 없는 사람에게는 기존 신앙인들에 비해서 시간이 더 걸리고 힘들 수밖에 없다.

 

앞으로 한국적인 문화와 가정에서 더 잘 이해할 수 있고 적용될 수 있는 12단계 회복이론을 발전시키는 것은 12단계 회복에 동참하는 우리들 모두의 과제이고 사명이다. 지난 80여 년 동안 수많은 중독자와 그 가족들 그리고 다른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 12단계로 회복되었는데 우리들이라고 그 예외일 수는 없다.

 

고통의 엘리베이터(Pain elevator)가 맨 밑 지하층까지 다 내려갈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다. 이제 우리들이 회복하고 싶은 마음만 가지면 어느 층에서나 자꾸만 밑으로 내려가는 그 고통의 엘리베이터에서 내려서 행복한 삶이 있는 옥상 위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로 다시 갈아타는 선택을 할 수 있다. (끝)

 

 

이해왕 선교사
한인 중독증회복 선교센터(www.irecovery.org)
중독 치유 전화 상담: 909-595-1114
이메일 상담: counsel@irecovery.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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