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애리자 "'요술공주 세리' 40년만에 부르니 10대 때 떠올라요"

연합뉴스 | 입력 02/16/2017 09:4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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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별가족 만화영화 주제곡 LP '어린이 왕국', '어른이 왕국'으로 재탄생

 



 

 

"'요술공주 세리'와 '플란다스의 개'를 40여 년 만에 다시 부르니 10대 시절로 돌아간 것 같았어요."

 

1980년대 히트곡 '분홍립스틱'으로 유명한 가수 강애리자(55)가 가족그룹 작은별가족 시절 부른 TV 만화영화 주제곡을 40년 만에 다시 녹음했다.

 

강애리자를 포함해 6남 1녀와 부모 등 총 9명으로 구성된 작은별가족은 1976년 서라벌레코드에서 출시한 TV 만화영화 노래모음 LP 1·2집 '어린이 왕국'으로 큰 인기를 끌며 1970~1980년대 왕성하게 활동했다.

 

강애리자는 TV 만화영화 주제곡 30곡을 비롯해 지난해 9월 28년 만에 컴백하며 발표한 신곡, 작은별가족 시절 노래 등 총 50곡을 2CD에 담은 앨범 '어른이 왕국'을 이달 말 발표한다.

 

강애리자는 16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1990년대까지 약 300곡의 TV 만화영화 주제곡을 불렀다"며 "다시 녹음하니 만화영화 속 장면들이 머릿속에 선명하게 지나가더라. '분홍립스틱'을 작곡한 오빠 강인구 씨가 편곡을 맡았는데 아이처럼 부르라고 지적했지만, 시간이 흘러 그게 어디 쉽겠냐"고 시원스럽게 웃었다.

 

앨범에는 주로 1970~80년대 소년기를 보낸 지금의 40~50대라면 가사를 모두 외울 법한 추억의 만화영화 주제곡들이 선곡됐다. 과거 작은별가족이 부른 노래뿐 아니라 새롭게 불러 싣기도 했다.

 

'마징가 Z'와 '우주소년 아톰'을 비롯해 '독수리 5형제', '요술공주 세리', '달려라 하니', '플란다스의 개', '은하철도 999', '태권동자 마루치 아라치', '황금박쥐', '서부소년 차돌이' 등이 담겼다.

 

그는 "그때 꼬맹이들이 다들 어른이 됐으니 '어른이 왕국'으로 제목을 붙였다"며 "지난해 컴백해 공연할 때마다 앙코르곡으로 만화영화 주제가를 불렀는데 반응이 무척 좋았다. '앨범을 어디서 사야 하느냐'는 질문도 많이 받아 이번에 작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람들이 듣고 싶어한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는 그는 "내 목소리가 완전히 변했으면 내는 의미가 없을 텐데 다행히 안 변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목소리가 쇠퇴하기 전에 내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 나이가 더 들어 냈다면 '어르신 왕국'이 될 뻔했다"고 다시 웃었다.

 

그는 지난해 타이틀곡 '여자는 무엇으로 사는가' 등 신곡 3곡이 담긴 미니앨범을 내며 가요계로 돌아와 화제가 됐다. 1988년 솔로로 '분홍립스틱'을 발표한 그는 그해 서울올림픽 전야제 무대를 끝으로 가수 활동을 접고 가정생활에 전념했다. 1996년 미국에 이민 가기 전까지는 꾸준히 만화영화 주제곡을 불렀다고 한다.

 

그는 "'여자는 무엇으로 사는가'가 지난해 10~12월 성인가요 차트에서 30위를 했는데 다시 노래하니 너무 행복했다"며 "이번 만화영화 주제가들이 반응이 좋으면 그다음 세대를 위한 주제가를 꾸준히 들려주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