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아 출신 한국계 30대 의사, 프랑스 하원의원 당선

연합뉴스 | 입력 06/19/2017 09: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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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리히텐슈타인 선거구에서 70% 넘는 득표율 기록

34년 전 프랑스로 입양됐던 한국계 프랑스인 의사가 18일(현지시간) 치른 프랑스 총선 결선 투표에서 하원의원으로 당선됐다.

 

주스위스 프랑스 영사관은 스위스·리히텐슈타인 지역구에 출마한 조아킴 송 포르제(34) '레퓌블리크 앙마르슈'(REM·전진하는 공화국) 후보가 결선 투표에서 74.8%의 득표율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프랑스는 재외국민의 뜻을 대변할 대표를 뽑자는 취지에서 2010년 해외선거구 제도를 도입했다. 하원 총 577석 중 스위스·리히텐슈타인 지역구를 비롯한 11석이 해외선거구에 배당돼 있다.

 

생후 3개월이었던 1983년 7월 서울의 한 골목에서 순찰 중이던 경찰에 발견된 포르제 의원은 프랑스로 입양됐다.

 

과학과 음악에 재능을 보이면서 2008년 의학 공부를 위해 스위스로 온 그는 지난해 4월 행사에서 대선 출마를 준비 중이던 에마뉘엘 마크롱을 만났다.

마크롱은 포르제 의원에게 출마를 제안했다. 그는 이달 4일 해외선거구를 대상으로 치른 총선 1차 투표에서 63.21%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지지율에서 현역 의원을 크게 앞질렀다.

 

그는 현재 스위스 로잔대학병원 신경방사선과 의사로 일하고 있다.

 

하프시코드 연주도 수준급이어서 제네바 대공연장인 빅토리아홀에서 독주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그는 공연이 끝난 뒤 사인용지에 한국 이름 '손재덕'이라고 새겨진 도장을 찍어 청중에게 선물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