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인뮤지스 아직 안죽었다…성숙한 섹시미가 우리 색깔"

연합뉴스 | 입력 06/19/2017 09:3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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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인조로 재정비…"상큼한 아이돌 틈에 '뜨겁게' 돌아왔죠"

 

 

 

"나인뮤지스는 아직 죽지 않았다는 말을 꼭 하고 싶어요"(혜미)

 

데뷔 만 7년을 맞은 걸그룹 나인뮤지스(경리·혜미·소진·금조)가 19일 4인조로 컴백하며 "같이 데뷔했던 동기 그룹들이 요새 계약만료로 해체하기도, 유지하기도 하더라"며 이렇게 말했다.

 

나인뮤지스는 이날 서울 마포구 예스24무브홀에서 미니앨범 '뮤지스 다이어리 파트.2: 아이덴티티'(MUSES DIARY PART.2: IDENTITY) 쇼케이스를 열고 타이틀곡 '기억해'를 공개했다.

 

여름철 '걸그룹 대전'에 뛰어든 나인뮤지스의 얼굴에는 2년 만에 새 앨범을 내놓는 것에 대한 긴장과 설렘이 교차했다.

 

경리(28)는 "다른 그룹들은 상큼한 노래를 들고나온 것과 달리 우리는 뜨겁게, 더운 노래를 들고나왔다"며 "저희가 아이돌치고는 성숙하고 연륜도 있으니 좀 더 심오하게 사랑을 표현했다"고 말했다.

 

소진(26)도 "성숙한 섹시미가 저희만의 색깔"이라고 거들었다.



 

 

잦은 멤버들의 탈퇴와 충원을 지켜봐 온 리더 혜미(27)는 복귀에 만감이 교차한 듯 눈물을 글썽였다.

 

2010년 데뷔 때부터 나인뮤지스를 지켜온 원년멤버인 그는 "저도 올해 초 계약만료 시점이 다가와 고민이 많았고 슬럼프가 왔다. 잘 얘기가 돼 이렇게 나오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나인뮤지스는 항상 '열심히 해야 하는 위치'이기 때문에 계속 겸손한 마음으로 해야 한다고 되뇌게 된다"고 말했다. 경쟁이 치열한 대중음악 시장에서 자신들이 최정상급은 아니라는 고민을 내비친 것이다.

 

소진은 4인조 체제에 대해 "책임감이 막중해졌다"고 소회를 털어놨다.

 

또한, "8인조, 9인조일 때는 무대가 꽉 채워지는 아우라가 있는데 이제는 춤출 때 한 동작도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며 "대신 과거에는 군무를 춰야 했던 것과 달리 이제는 개성을 보여줄 수 있는 무대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탈퇴한 멤버들과 연락은 하느냐'는 질문에 경리는 단박에 고개를 끄덕였다.

 

경리는 "예전 멤버들과 단체 채팅방이 있는데 다들 같이하고 싶어하는 느낌이더라. 개인적으로 활동하고 있지만 (나인뮤지스 탈퇴한 것을) 후회하고 있는 것 같다"고 웃어넘겼다.

 

막내 금조(25)도 "언니들이 첫 방송에 응원을 오고 싶다고 시간을 물어보기도 했다"고 말했다.



 

 

새 앨범에는 타이틀곡 '기억해'를 비롯해 '아이덴티티', '페스츄리', '둘이서', '헤이트 미' 등 6곡이 수록됐다. '기억해'는 헤어진 연인과의 기억에 대한 노래로 섹시한 안무가 돋보인다.

 

혜미는 "이번 앨범은 나인뮤지스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앨범"이라며 "20대 청춘들이 아픔도 겪고 상처도 받으며 한층 성숙해나가는 감정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0년 8월 9인조 '모델돌'로 출범한 나인뮤지스는 데뷔 이래 기존 멤버들의 탈퇴와 새 멤버 가입을 반복해왔다.

 

데뷔 같은 해 10월 멤버 재경이 탈퇴하고 새 멤버 현아를 영입했으며, 2011년 8월 라나와 비니가 팀을 떠나고 2012년 1월 경리를 맞이했다. 이후 2014년에는 이샘과 은지, 세라가 차례로 팀을 떠났지만, 2015년 1월 소진, 금조를 영입하며 8인조 체제로 재단장했다.

 

하지만 지난해 6월 이유애린과 민하가 전속계약 만료와 함께 팀을 떠난 데 이어 현아도 탈퇴했다. 성아는 탈퇴한 건 아니지만 이번 앨범에는 음악공부 등을 이유로 활동을 함께하지 않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