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백인시위대 폭력사태.. 'State of Emergency' 선언

라디오코리아 | 입력 08/12/2017 11:58:51 | 수정 08/12/2017 11:5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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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8월12일) 오전 버지니아주 샬롯스빌에서 

백인우월주의 시위를 둘러싸고 폭력사태가 일어났다.

 

샬롯스빌 경찰에 따르면 어제(8월11일)밤부터

다운타운에 있는 ‘Emancipation Park’에서

백인 우월주의자들이 몰려들어 집회를 벌였고

이 소식을 듣고 흑인 민권운동단체와 반대자들이 나와서

반대 집회를 하면서 작은 충돌이 계속 이어졌다.

 

그러다가 주말인 오늘(8월12일) 오전부터는

점점 모여드는 사람들 숫자가 늘어났고

심각한 폭력사태로 발전하면서 위험한 장면들이 나타났다.

 

특히, 일부 차량들이 시위대들을 덮치면서 부상자들이 발생했고,

그렇게 되자 경찰은 공원내 모든 시위대들의 해산을 명령했다.

 

당초, 오늘 정오에 백인 우월주의 시위대들은

샬럿스빌 다운타운에서 집회를 열고 행진할 예정이었지만

충돌 양상이 심각해지면서 집회는 시작도 못하고 무산되고 말았다.

 

테리 맥얼리프 버지니아 주지사는 현지시간 오전 11시,

LA 시간 오늘 오전 8시에 ‘State of Emergency’를 선언했다.

 

맥얼리프 주지사는 비상사태 선언과 함께 시위대들을 맹비난했다.

 

맥얼리프 주지사는 이 들 시위대들이 버지니아주에

지난 24시간 동안 가져온 것은 증오와 편협성, 폭력성 등이라며

버지니아주에서 벌어지는 상황들을 보면서 구역질이 난다고 강력히 성토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LA 시간으로 오전 10시가 조금 넘은 시각,

자신의 트위터에 버지니아 사태에 대한 글을 올리고

이런 폭력은 설 곳이 없다고 강조하고 모두 하나가 돼야한다고 말했다.

 

멜라니아 트럼프 영부인은 남편이 트럼프 대통령보다 앞선 오늘 아침

자신의 트위터로 버지니아 사태에 대해 우려하는 트윗을 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미국에는 누구나 자유롭게 말할 권리가 있지만

소통은 마음속 증오없이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폭력은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없다고 멜라니아 여사는 강조했다.

 

오늘 폭력사태가 일어난 ‘Emancipation Park’은

당초에 백인 우월주의자들이 집회를 시작하기로 했던 집결지였다.

 

신나치주의자들과 ‘KKK’ 등으로 구성된

약 6,0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 백인우월주의자들은

‘Emancipation Park’에 설치돼 있던 로버트 리 장군 동상 철거 소식에 격분해

철거 조치에 항의하기 위해 대규모 집회를 계획했었던 것이다

 

로버트 리 장군은 남북전쟁 당시 남군 총사령관으로

미국에서는 백인 우월주의의 상징적인 존재 같은 인물이다.

 

오늘 폭력사태를 일으킨 백인 우월주의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들로도 알려져 있다. 


주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