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100조원 비전펀드 2년내 고갈…후속펀드 계속 설립"

연합뉴스 | 입력 10/20/2017 09:5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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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투자펀드인 비전펀드를 설립한 손 마사요시(孫正義·한국명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향후 2∼3년 마다 후속 펀드를 설립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20일 닛케이아시안리뷰에 따르면 손 회장은 전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과 인터뷰에서 "비전펀드는 첫 단계일 뿐"이라며 "10조엔(약 100조 원)은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규모를 단번에 확장할 것"이라며 "2∼3년 마다 비전 2, 3, 4가 설립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전펀드는 설립 후 이미 전체 자금의 30%인 3조엔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손 회장은 비전펀드가 약 2년 내 고갈될 것이라며 "자금력을 10조엔, 20조엔, 100조엔 키우는 구조를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 회장은 "비전펀드가 10년 내 최소한 1천 개 기업에 투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의 투자 취향은 '무리(群)' 전략에 뿌리를 두고 있다.

 

손 회장은 어떠한 기술이나 사업 모델도 영원히 지속될 수 없기 때문에 단순히 확장하는 것이 아니라 진화하는 느슨한 형태의 기업 네트워크를 구축할 것이라며 다른 강점과 특징을 가진 기업들을 연결해 서로 동기를 부여하고 아이디어를 교환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기업군 내 1천 개 기업 모두를 감시하기 어렵기 때문에 방만한 기업 지배구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비전펀드가 기업 가치 10억 달러(1조1천300억 원) 이상 비상장 스타트업인 '유니콘'에 주로 투자하는 데다 회당 평균 8억8천800만 달러(1조 원)의 대규모 투자를 통해 최대주주가 되는 경우가 많은 점도 신생 기업을 둘러싼 환경을 왜곡할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