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초미세먼지 문제 심각…영유아 사망률 유럽 최고"

연합뉴스 | 입력 11/14/2019 09:4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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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모그에 휩싸인 밀라노 도심 전경


국제의학저널 '랜싯' 보고서…2016년에만 4만5천여명 사망

 

이탈리아의 초미세먼지 문제가 유럽에서 가장 심각하다는 연구 보고서가 공개됐다.

 

국제의학저널 '랜싯'(The Lancet)이 13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탈리아는 초미세먼지(PM 2.5)가 유발하는 질병으로 인한 영유아 사망률이 유럽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일간 라 레푸블리카가 14일 보도했다.

 

전 세계적으로는 열한번째로 사망률이 높았다.

 

초미세먼지는 지름이 2.5㎛(마이크로미터·1㎛=1천분의 1㎜) 이하의 먼지 입자를 말한다.

 

지름이 10㎛인 미세먼지(PM 10)보다 크기가 훨씬 작아 인체에 더 깊이 침투하고 더 해로운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에서도 1급 발암 물질로 분류돼 있다.

 

보고서는 이탈리아에서 2016년 한 해에만 초미세먼지가 원인으로 지목된 각종 질병 등으로 영유아 4만5천600명이 사망하고 2천만유로(약 257억원) 상당의 경제적 손실을 초래한 것으로 집계했다.



스모그로 뿌연 토리노 시가지.


맑고 쾌청한 하늘을 연상시키는 지중해의 관광대국 이탈리아도 미세·초미세먼지 청정 지역이 아닌 셈이다.

 

보고서는 특히 이러한 초미세먼지 문제가 기후변화에 의해 더 증폭됐다고 지적하면서 기후변화가 이탈리아인을 포함한 미래 인류 건강의 최대 위협 요인이라고 짚었다.

 

기후변화가 부른 폭염, 홍수, 화재 등으로 이미 수많은 희생자가 발생했는데 앞으로도 여기에서 파생되는 열대성 질병 감염, 가난, 영양실조 등으로 인류를 지속적으로 괴롭힐 것이라는 얘기다.

 

보고서는 한 예로 이탈리아에서 2017년 기준으로 열파(폭염)에 의해 건강 위기에 직면한 65세 이상 인구수가 2000년 대비 930만명 더 증가했다는 점을 들었다.

 

비슷한 기간 폭염으로 줄어든 노동 시간은 농업 부문을 중심으로 총 45억시간으로 추산되며 이는 자연스럽게 빈곤율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