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위 취재 도중 고무탄 맞은 앵커 조롱.. 언론사 반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시위 취재 도중 

경찰의 고무탄을 맞은 언론인을 조롱하자 

해당 언론사가 항의 성명을 내며 반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자신에게 우호적이지 않은 언론을 비난해왔다.


오늘(20일) 주류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 미네소타 선거 유세에서 지난 5월 경찰에 의해 숨진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건으로 촉발된 인종차별 항의 시위를 

미니애폴리스에서 취재하던 MSNBC 앵커 알리 벨쉬를 거론했다.

당시 현장에서 생방송 보도를 하던 벨쉬는 경찰이 쏜 고무탄에 맞았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벨쉬는 최루가스 통에 무릎을 맞고 쓰러졌지만 

누구도 신경 쓰지 않았다며, 이후 경찰은 그냥 지나갔는데

그것은 정말 아름다운 광경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것이 법과 질서라고 덧붙였다.


이에 벨쉬는 자신은 최루가스 통이 아닌 고무탄에 맞았다면서 

트럼프는 내가 고무탄에 맞은 것을 이른바 '법과 질서'라는 

'아름다운 것'으로 칭했다며, 완전한 평화 행진을 취재했는데

자신이 어긴 법이 뭔가라고 되물었다.

또 경찰이 자신 주변에서 최루탄을 쏘기 시작했을 당시 

그들에 대한 자극은 없었다며 경찰은 군중 속으로 

정당한 이유 없이 진입했다고 반박했다.

MSNBC도 성명을 내고 언론 자유는 민주주의의 한 축이라며 

언론인이 대중에게 알리고자 위험을 무릅쓰면서 입은 부상을 

대통령이 조롱하는 것은 수천 명의 언론인을

위험에 빠뜨리고 언론 자유를 해친다고 밝혔다.


앞서 플로이드 사건 이후 시위가 한창이던 당시 이를 취재하던 

CNN 기자가 생중계 도중 경찰에 체포되는 등

언론인 상대 경찰 공격이 계속돼 논란이 된 바 있다.

이에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시위 때 

고무탄에 맞은 뉴스 앵커를  

'아름다운 광경'이라고 말하며 조롱했다고 보도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트럼프 대통령이 플로이드 사망 이후 촉발된 

전국적인 반 인종차별 시위 속에 '법과 질서' 

메시지를 담은 선거운동을 해왔으며, 

그동안 MSNBC와 소속 앵커들을 비판해왔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에게 우호적인 보도를 하지 않는 

MSNBC는 물론 CNN, 워싱턴포스트, 뉴욕타임스 등 

주류 언론들을 비난해 왔다. 

  


김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