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밖 5km 벗어나지 마"…아일랜드 코로나 봉쇄조치 재도입

필수인력 외 재택근무…비필수업종 문 닫고 식당은 포장만 가능
6주간 적용…총리 "모두가 협력하면 의미 있는 크리스마스 가능"

인적이 끊긴 아일랜드 골웨이 시내 


 

유럽에서 가장 신중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유지해온 아일랜드가 봉쇄조치를 재도입하기로 했다.

20일(현지시간) BBC 방송에 따르면 미홀 마틴 아일랜드 총리는 전날 밤 대국민 TV 연설을 통해 코로나19 대응 조치를 5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앞서 아일랜드는 지난달 코로나19 확산 정도에 따라 5단계로 구분해 대응하기로 했다.

 

최근 재확산 속도가 빨라지면서 아일랜드는 지역에 따라 3∼4단계 제한조치가 적용돼 왔다.

 

이날 발표에 따라 아일랜드는 22일부터 6주간 강력한 봉쇄조치에 재돌입한다. 시행 후 4주 뒤에 재검토하기로 했다.

 

우선 불가능한 경우 외에는 재택근무를 해야 하며, 운동 등을 위해서도 집에서 5km 이상 벗어나서는 안 된다.

 

위반 시에는 제재가 부과된다.

 

주택 안이나 정원 등에서 다른 가구와 만나는 것도 금지된다.

 

대부분의 비필수업종 가게는 문을 닫아야 하며, 바나 식당은 포장 영업만 허용된다.

 

결혼식은 25명까지만, 장례식은 10명까지만 참석할 수 있다.

 

다만 프로 스포츠는 계속 열리며, 제조업체들도 가동할 수 있다.

 

학교 역시 계속 문을 열 예정이다.

 

마틴 총리는 "유럽에서 가장 엄격한 조치를 도입했지만, 이것만으로는 감염 수준을 낮추는 데 충분하지 못했다"면서 강력한 봉쇄조치 재도입으로 인한 국민의 외로움과 절망 등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날이 점점 짧아지고 추워지지만, 겨울이 오더라도 희망과 빛은 있다"면서 "모두가 협력한다면 의미 있는 방식으로 크리스마스를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학교 문을 계속 열어두는 것은 "어린이와 젊은 세대가 질병의 또 다른 희생양이 되는 것을 허락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국민 연설을 하는 미홀 마틴 아일랜드 총리 [AFP=연합뉴스]

 

 

마틴 총리는 봉쇄조치 재도입에 맞춰 주당 최대 350 유로(약 47만원)를 지급하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실업 수당을 다시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아일랜드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천31명으로, 누적으로는 5만명(5만993명)을 넘어섰다.

 

사망자는 총 1천852명으로 집계됐다.